오송팜 뉴스

제주도 건축전문지 [지간]에서
2015.10.01 11:55
"서귀포시 하원동 148번지 대지는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북고남저의 경사진 과수원 이었다.
 최근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중산간도로가 대지의 동서로 관통되면서 절개지의 언덕이 형성되었고, 동쪽 오르막 진입로를 따라 대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근사한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서있고, 북쪽으로 대지보다 높은 경사진 과수원이 펼쳐지며 멀리 남쪽에는 범섬, 형제섬 까지 아름다운 바다 절경을 자아낸다.



 우리는 그 무엇보다 경관이 뛰어난 대지위에 특별한 건축물이 지어지기를 원하는 건축주의 바람으로 특별한 건축을 시도하였다.



 대지 중앙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소나무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의 수평적 배치로서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하기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개념으로 접근하였다.
 오송팜 사옥은 ‘-’자의 긴 띠를 ‘S’자의 굴곡을 주어 슬래브와 지붕 구조물을 세우고, 따뜻한 느낌의 천연재료(모카크림 대리석)의 석재와 투명한 커튼월로 벽체를 마감 그리고 열린 휴게공간(야외휴게데크)를 구성하여 서귀포의 남쪽 전경과 서쪽의 붉은 석양을 가득히 담는 매력적인 건축물로 탄생하였다.



 전면마당의 소나무를 지나 오송팜 사옥에 들어서게 되면,
1층은 접견실, 2층은 사무실 그리고 3층은 회의실의 존(Zone)으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층에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서포트공간(O.A, 탕비, 수납, 화장실)과 주요 업무공간 그리고 업무증진을 위한 휴게공간(야외휴게데크)로 계획되었다.



 ‘-’자형 수평적 배치라는 단순하면서 자연스런 개념을 품고 있다면, 오송팜 사옥의 내부는 ‘자연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층의 바닥의 높이(단차)를 이용한 수직적 공간체험을 유도하였다. 사옥의 기능적 특성상 주된 업무가 정적인 사무업무인 만큼, 끊임없이 변화되어가는 외부공간과의 유기적이고 다양한 소통을 유도하여 업무의 능률의 향상을 도모했다.



 커튼월이라는 외장재료를 통해 실내와 외부공간의 다양한 소통을 의도하였지만, 각 층별 야외휴게데크를 연계 배치하여 업무의 증진 및 적극적인 외부공간과의 소통과 체험을 극대화 하였다.
 사옥이라는 업무기능의 건축물이 도심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송팜 사옥은 비록 절개지라는 인위적인 땅에 뿌리를 내렸지만, 우뚝서있는 소나무와 함께 남쪽의 하늘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따뜻한 건축물로서 함께한 많은 이들과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
설계 : 이동기(도원건축대표)"